여수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세아M&S에서 7일 이산화황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7일 오전 6시께 여수국가산단 세아그룹 비철금속 업체인 세아M&S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이산화황(SO2) 가스 누출 사고로 2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현장 작업자 1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여수시와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철강원료 제조업체인 세아앰엔에스에서 이산화황 가스가 새어 나와 작업자 1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계속 입원 치료 중이다.
이산화황에 노출될 경우 안구 염증이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유독 물질로 인체에 해가 있는 화학 성분이다.
이날 사고는 사업장 내 배관교체 작업 과정에서 부주의로 가스가 역류해 유출된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
이 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시는 공장 주변 600m 이내 마을 주민들에게 "접근 및 활동 자제를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작성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사측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5시간 여만에 가스배관 밀봉 작업을 완료하고 현장을 통제했으나, 사업장 주변 13개소 업체 근로자 등 2000여 명이 대피하거나 조기 퇴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과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은 문제가 된 화학물질의 정확한 유출량과 누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몰리브덴 등의 비철금속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광양합금철이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다 지난 2010년 세아홀딩스 자회사에 편입돼 회사이름도 세아엠앤에스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