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란 의원 머리 깎는 결기 보여
순천시의회 서선란 시의원이 3일 순천대 앞에서 국립 의대를 순천에 둘 것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도에서 목포대와 순천대를 상대로 국립의대 공모를 추진하는 가운데 초선 순천시의원이 공모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감행했다.
순천시의회 서선란 의원(54, 향·매곡·삼산·저전·중앙동)은 3일 순천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삭발 결의에 나서게 된 데는 순천시민의 국립 의대 유치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로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의 삭발은 강형구 시의원(5월 8일)과 김진남 도의원(31일)에 이은 릴레이 삭발식으로 당원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서 의원은 쏟아지는 눈물에 울먹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전라남도는 법적 권한 없는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을 철회하고 의대 유치를 위한 제한된 역할에만 충실할 것"과 "편향된 행정으로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한 점에 대해 도민 전체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임시 천막당사를 세우고 채상병 특검법과 여순사건법 개정 등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