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남 전남도의원. |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전남도가 신설 국립의대 입지 결정을 위해 공모방식을 채택한 데 대해 주민투표로 의과대학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진남 전남도의원(민주당·순천5)은 23일 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대 유치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모방식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객관적이고 순수하게 판단할 수 있는 ‘도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도청에서 열린 전남지역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국립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전남도는 공모방식을 통해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한 곳을 의대 신설대학으로 추천할 방침이지만 동부권과 서부권 지역 간 첨예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유치전이 벌어지면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김진남 의원은 “전남도의 공모 방식은 전혀 객관적이거나 지역민들의 의견이 순수하게 반영된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2020년 대구 군공항 이전 주민투표 등 주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사항 등에 대해서는 그 간 주민투표를 실시해 왔다”고 유사 사례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