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모사금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일광욕 즐기는 매부리바다거북 부매랑(부메랑).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세계 거북의 날’(5월 23일)을 맞아 한화아쿠아플라넷여수 측이 인공증식을 통해 부화시킨 새끼 매부리바다거북 한 쌍을 모래사장에 방사해 일광욕 행사를 가졌다.
아쿠아플라넷(아쿠아리움)여수 측은 23일 모사금해수욕장(오천동)에서 매부리바다거북 '부매랑(이름)'과 또 다른 바다거북 한 쌍을 해변에 풀어 햇볕쬐기를 시도했다.
‘부매랑’은 지난해 제1호 인공증식된 '매부리바다거북'이다. 파충류인 바다거북의 야외 일광욕은 풍부한 비타민 합성을 유도해 질병 예방에 좋고 피부 기생충도 제거되는 효과가 있어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개 바다거북은 서식지에 대한 회귀 본능으로 자신이 부화한 모래사장을 기억하는데 이들 바다거북은 여수 바다가 고향인 셈이다.
매부리바다거북을 포함한 국내에 서식하는 모든 종(種)의 바다거북은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바다거북 종보전 사업을 2014년부터 진행해 푸른바다거북과 매부리바다거북 209마리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그리고 아쿠아플라넷 자체 방류를 포함해 총 144마리의 인공증식 및 구조된 바다거북들을 넓은 바다로 떠나 보냈다.
방류된 바다거북은 실제 이동 경로 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서식지 복원 연구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김기문 아쿠아플라넷여수 관장은 “매부리바다거북 '부매랑'이 어른이 되면 이름처럼 이 곳 여수 모래사장을 기억하고 돌아와서 산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우리 아쿠아플라넷여수에서는 바다거북 종 보전 활동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