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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곡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 고려인 이주 160년 알린다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획전’ ‘정상진 특별전’ 운영

제105주년 3·1절인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마을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대한민국 최초‧유일의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인 월곡고려인문화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21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은 3주년을 기념해 고려인 대이주 역사를 되짚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획전’과 고려인 문학평론가이자 사회비평가인 정상진 선생을 기리는 특별전으로 시민을 맞이한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임채완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추진위원장,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 고려인 단체 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관 앞마당에서 열린 1부 기념식은 감사장 수여, 대형 축하 케이크 커팅식, 고려인마을 어르신 중창단의 ‘고려아리랑’ 공연과 마을해설사들의 연대시 낭독 등으로 꾸며졌다.

이어 월곡동 유라시아센터에서 2부 행사로 ‘정상진 평론가 토크쇼(이야기 공연)’가 진행됐다.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 관장의 ‘고려인 이주 160년’ 강의에 이어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모국어를 지키고자 평생 힘써온 ‘마지막 고려인 한글문학평론가 정상진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톺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1만 2,000여 점의 고려인 유물을 소장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지난 2021년 5월 개관 이후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홍범도전, 한글학교전, 고려일보전 등 다양한 기획‧특별전시로 고려인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알리는 데 앞장섰다.

개관 3주년을 맞은 올해는 고려인 이주사를 망라한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고려인 한글문학평론가 정상진 특별전’도 진행한다. 두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광산구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국내 기념 사업으로는 가장 먼저 여는 행사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와 공동 주최한다. 9월에는 창작 고려인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박병규 구청장은 “고려인 이주 역사 160년을 맞은 올해, 뜻깊은 전시와 행사를 준비한 월곡고려인문화관에 더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월곡고려인문화관을 중심으로 광산구가 역사마을 1번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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