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군공항이전과 관련해 무안군민들에게 약속의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전남도, 무안군을 통한 간접적인 주민 설득보다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모든 가구에 편지를 발송하고 모든 읍면 장터를 순회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무안 4만2000여 가구에 '약속의 편지'를 보낼까 한다. 소음 영향 지도도 첨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시장은 직접 쓴 편지에서 "무안 공항은 서남권 관문 공항이 될 좋은 재목"이라며 "항공과 이용객 수용 시설은 전국 5위 규모이고,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예정인데 만년 적자 공항으로 묵혀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달빛 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 공항,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전남 항공 수요를 빼앗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무안 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하려면 광주 민간·군 공항과의 통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군민들이 우려하는 소음과 관련한 대책도 약속했다.
강 시장은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은 무안군 전체의 4.2%"라며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군 공항 부지는 현 광주 군 공항보다 1.4배 넓게 확보하고 거기에 더해 광주 군 공항에 없는 110만평 소음 완충 지역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 시 군공항이전본부 관계자들은 오는 24일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에서 민간·군 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3개 읍과 6개 면 모두 장날에 방문해 군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4일 무안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와 유사한 토론회도 전남도와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소음에 이어 무안군 발전계획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지난달 3월 8일 원탁회의, 4월 11일 2자 또는 3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무안군은 거절하고 전남도는 무안군 참여를 전제로 조건부 동의를 했다"며 원탁회의와 회담 성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