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동 일부 아파트 주차장이 일부 침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2공구 현장과 인접한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12m 길이의 도로가 5∼7cm가량 갈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아파트 화단과 외벽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2021년 5월부터 하고 있는 지하철 공사가 원인이라고 보고 올해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광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이달 초 아파트 주민들이 선정한 기술 자문 3명으로부터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땅을 파면서 지하수가 유출돼 지반 침하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광주시는 지면이 기울어진 정도를 측정한 결과 현재로선 기준치 이하라며 계속 수치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차장의 경우 아파트 측에서 보수 공사를 한 뒤 시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책임이 100%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차장 침하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부담하려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