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고창 1)이 “전북은행, 광주은행을 거느린 JB금융지주가 도민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김성수 의원은 도의회 제40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언론보도를 보면 J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이 중 순이자 이익은 4966억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도의원은 “이에 힘입은 J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주당 105원의 분기 배당을 의결했고, 1대·2대 주주는 각각 약 3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며 “고금리 이자를 통한 수익으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 심각한 문제는 19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6.63%포인트에 달하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라”면서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을 통해 지역민을 상대로 고리대금업과 다름없는 돈놀이를 해 수익을 확대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도의원은 전북은행이 전북자치도의 2금고 자격이 있는지도 따져 물었다.
그는 “전북자치도의 2금고로 지정된 전북은행의 지난해 평균 잔액은 8033억원으로, 1금고인 농협(3624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지역은행 배려 차원에서 전북자치도의 2금고를 맡았음에도 이처럼 예대마진을 남긴 것은 전북 도민의 이익과 공정의 이념에 반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차후 금고 선정 때 전북에 대한 공헌, 지역민 상생 정책, 이자율 등을 감안해야 하고 2금고의 자금 일부를 1금고에 넘겨주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전북도는 전북은행이 진정한 지역사랑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은 입장을 내고 “전북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비중은 도내보다 도외가 높고,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용적 금융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포용적 금융은 불법 사금융 이자 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이어서 대출금리가 높게 산출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