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환경부가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인 중앙·지방·공공기관 등 전국 78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광주·전남 일부 공공기관의 감축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83개 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70만t(CO2eq)으로 2007~2009년 평균배출량(531만t) 대비 평균 30.3%로 감축목표(기준치 30%)를 달성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기준배출량 1만8773t에서 1만5288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탄소포인트 감축량(1877t)을 감안해도 전국 평균(30.3%)에 미달된 28.56%(감축량 5362t)으로 나타나 평균을 밑돌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교육청도 기준배출량(1만667t) 대비 온실 배출량 7978t에 외부감축사업 감축량(159t)을 감안해도 2848t을 줄이는데 그쳐 감축률 26.7%로 집계됐다.
도내 국·공립 대학 가운데는 순천대학교가 2734t을 감축해 비율로는 26%를 줄였으나 목표치에 미달 됐고, 목포대는 29.6%였다.
전남대병원은 기준 배출량 3만3349t에서 2만9296t을 배출해 4053t을 감축하는데 그쳐 비율 12.15%에 그쳤다. 서울대·경상대·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대부분 10% 안팎에 머물렀다.
국·공립 대학 가운데는 순천대학교가 2734t을 감축해 비율로는 26%를 줄였으나, 목표치에 미달 됐고 목포대는 기준배출량 대비 2675t을 감축해 29.6%였다.
목포해양대는 기준배출량(4340t)에서 2105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는데 2235t을 감축시켜 51.5%를 줄여 국·공립 대학 가운데 감축률 우수 상위기관에 포함됐다.
지방 공기업 가운데 여수시도시관리공사는 기준배출량(1784t)보다 높은 1850t의 온실가스를 초과 배출해 지방 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3.7%가 늘었다.
여수도시관리공사 측은 “2019년 자료와 비교하다보니 늘었던 것으로, 올해는 30%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온실가스감축률을 보면, 광주시교육청 34.8%, 국립광주과학관 33.4%, 전남개발공사 36.2%로 파악됐다.
도내 지자체 별로는 영암군의 감축비율이 3.3%로 가장 낮게 나와 온실가스 저감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고, 완도·함평군은 각각 11.7%, 신안군 12.4%로 전국 평균치보다 낮았다.
주요 시군별로는 ▲여수시 47.9% ▲순천시 38.7% ▲광양시 52.9% ▲목포시 25.5% ▲고흥군 28% ▲나주시 30.2% ▲무안군 25.2% ▲보성군 35.6% ▲화순군 32.1% 등이었다.
공공부문 목표관리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공공부문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선도적 역할을 위해 2011년부터 시행됐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공공부문 실태조사(2020년 11월)에 따른 주요 온실가스 감축수단은 고효율 기기 보급(34만t CO2eq), 신재생에너지 보급(43만t CO2eq), 친환경 차량 교체(3만t CO2eq) 및 기타 리모델링·행태개선 등(58만t CO2eq)으로 분석됐다.
한편,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메테인, 아산화질소 등 6대 온실기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