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의 유명 사찰의 승려들이 술 파티를 벌이고 있다.

[헤럴드경제(해남)=황성철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주 파티'를 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조계종은 21일 입장문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고 밝혔다.

종단은 “조계종은 코로나 창궐 이후 방역 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왔으나 일부의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조계종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전남 해남군 소재 한 사찰의 숙박 시설에서는 승려들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남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