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 돌풍 동반... 침수피해 우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광주와 전남지역 1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6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광주기상청은 오늘오후 7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에 오후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6시 기준, 완도 보길도 279.5㎜를 최고로, 여수 초도 253.5㎜, 가거도 201mm 완도·장흥 관산 201㎜, 보성 160.6㎜, 광주광산56.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흑산도.홍도·에호우경보를, 발효했고 진도·완도·거문도·초도·여수에는 강풍 예비특보를,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100~200㎜이며,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이번 장마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도 1㎞ 내외의 대기 하층의 풍속이 강해지고,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하천과 지하도, 저지대, 농경지 침수와 계곡과 농수로, 저수지 범람과 급류에 유의해야 하고, 상·하수도 관거와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 할 가능성도 있으니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틀 동안 130㎜ 이상의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완도군에서는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5일 오전 7시께 고금도 송도 인근 해상에서 200t급 바지선 A호가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완도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A호는 인천에서 적재물을 싣고 완도군 신지도 해상에서 닻을 내리던 중 앵커 줄이 끊어져 인근 다리 교각에 부딪힌 뒤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정, 연안 구조정,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A호를 인근 항구로 예인했다.
앞서 3일 오후 5시 30분께 완도군 소안도에서 차량이 해변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이 상처를 입어 해경이 연안 구조정에 태워 육지 병원으로 이송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완도군 노화도와 완도군 마삭도에서 2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해 각각 경비정과 연안 구조정으로 원력 의료시스템으로 응급조치하며 육지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