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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 나성주·장진희 경사 등 순직 경찰관 4명이 '2024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과 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업적을 기려오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나 경사와 장 경사는 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1995년 10월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 경사는 도주로 차단을 위해 태조봉 인근에 매복하던 중 간첩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이다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다가 숨을 거뒀다.
장 경사는 총격전 이후 산속으로 도주하는 간첩을 발견하고 끝까지 추격했으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정부는 두 경찰관의 국가수호 정신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1997년 12월 부여 대간첩작전 전적지 현장에 경찰충혼탑이 건립되기도 했다.
심 경위와 이 경장은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2004년 8월 마포구 소재 커피숍에서 강력사건 피의자를 발견하고는 신분증을 제시하며 동행을 요구했다.
그 순간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심 경위가 쓰러졌고, 이 경장은 심 경위를 부축하며 피의자 제압을 시도하다 역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두 형사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순직했다.
정부는 위험한 순간에도 불의에 굴하지 않고 소임을 다한 두 형사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이들의 희생은 위험직무 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후일 '위험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예우·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올해 말까지 선정된 경찰영웅들의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고 참된 경찰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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