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실거래가도 크게 올라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 외곽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젊은 사람들의 수요를 자극하며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0월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단지는 9건으로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3830가구인 해당단지는 미아뉴타운의 시세를 이끌어가는 대장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아파트 가격을 얘기할 때 빠짐 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나 파크리오(6864가구) 등에 비하면 단지 규모가 작아 서울 아파트 거래량 순위에서 선두를 차지한 경우는 드물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지난 11일 7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달에만 4건의 거래 중 7억원 초중반대에 3건이 손바뀜 됐다. 7억원이 넘는 가격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43건의 거래 중 단 2건에 불과하다.
아파트 단지 상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3달 전까지만 해도 84㎡ 6억원대 매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집주인들이 가격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면서 “중고층 이상으로 7억원 아래 매물은 전부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이와 비교해 강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전국 상승률을 뛰어 넘었다. 최근 빠르게 가격이 올랐던 송파구 0.08% 상승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강북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상승세를 누리지 못한 인근 지역들을 위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시 젊은 수요자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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