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서울 시민 교육감으로 일하겠다” 포부 밝혀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정근식 신임 서울시 교육감이 “일주일에 한번 반드시 현장을 찾아 선생님의 말을 듣고 학생들과도 어울릴 것”이라며 “이른바 강남 3구 학부모들의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확실하게 덜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임기 첫날인 17일 서울시교육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도 잘 검토해서 민주, 보수 교육감에 그치지 않고 전체 서울 시민의 교육감으로 성심껏 일하겠다”고도 했다.
1호 결재 안건으로는 기초학력에 대한 우려와 관련된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정 교육감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정책으로, 학습 부진이나 경계선 지능과 같은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체계다.
정 교육감은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등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며 “교육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한 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도 소외당하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비용에 대해서는 “6500억 원 정도에서 50억 원으로 삭감됐는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얘기할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라며 “학부모들의 불만, 부담을 반드시 덜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초·중등교육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실제로 없지만 끊임없이 현장을 찾아서 고민하고 해답을 찾고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23.5%라는 저조한 투표율에 따른 대표성 문제에 대해서는 “투표율이 낮아 (시민의) 서울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지적할 수 있다”면서도 “신중히 생각하고 보다 많은 소통으로 시민들의 서울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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