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전경.[울진군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봉화·울진 지역 춘양목(금강송)을 비롯해 대한민국 목재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춘양목은 목질이 좋아 옛날부터 임금의 관(棺)과 궁궐 건축에 사용하는 황장목으로 지정돼 조정에서 특별히 관리했다. 경북도 목재산업은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과거 명성과 전통을 바탕으로 성장과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재 목재산업은 수입 목재의 유입으로 국산 목재의 경쟁력이 저하됐고 산림 부산물과 미이용 목재의 활용도가 낮아 자원 낭비가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목재의 생산과 가공에서 지역 일자리가 감소하고 목재 가공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인력 부족으로 산업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시 경북도 목재산업의 부흥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며 목재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포항시에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2023~2026, 100억원)를 조성 중으로 자동화 제재 설비 및 첨단 건조 시설 도입을 통해 국산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목재 가공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성주군에서 추진하는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2024~2025, 30억원) 조성 사업을 통해 벌채 시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과 미이용 목재를 자원화에 힘쓰고 있다.
목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산 목재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김천시에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2024~2027, 13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목재를 건축 재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친환경 목조건축을 실현하고 목재산업 수요 창출과 건축 분야에서 활용의 확대를 기대한다.
어린이 이용 시설 목조화 사업은 어린이집 등 어린이 이용 시설에 국산 목재로 실내 리모델링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보육 환경을 조성하는 목적의 사업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8개 어린이집에 목조화 사업을 마무리했고 앞으로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목재 문화 저변 확산에도 적극 노력 중이다. 봉화군 목재 친화 도시 조성 사업(2022~2025, 50억원)으로 목조 공연장과 목재특화 거리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예술·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구미시 목재 문화체험장 조성 사업(2023~2027, 52억원)은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목재의 가치를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목재 문화 확산과 지역 목재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경북도는 목재산업의 전통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목재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국산 목재산업의 부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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