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감서 한국관광公 탁상행정 거세게 질타…“전수조사 통해 바로 잡아야”
(왼쪽부터) 정연욱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국정감사 유튜브 생중계 화면캡처]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특정 업체에 일거리를 몰아주기 위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구)은 지난 15일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는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홈페이지 사업을 시행했으나 고작 132건의 열린관광지만 등록됐다”며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이 없거나 틀린 정보가 올라오는 등 내용도 부실했다”고 질타했다.
정연욱 의원에 따르면 현재 홈페이지에 볼 수 있는 열린관광지는 서울과 인천 0건, 대구 2건, 부산 1건이다. 이 같은 결과는 사업실적을 홍보하는 홈페이지로 구축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홈페이지의 관광정보는 국내관광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내용과 동일한 아류 복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포털에 열린관광지를 추가하는 간결한 해결책이 있지만,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며 예산을 낭비한 셈이다. 관광공사는 해당 업체에 9년간 279억원이 넘는 사업을 몰아줬다.
정연욱 의원은 “사이트 검수, 취약점 점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데이터 접근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면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공무원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전수조사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ookj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