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 시청에 앞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16일 서울시교육감 당선이 확실시된 정근식 후보가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오후 11시께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 소감문을 내고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언급하며 “그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보궐선거인만큼 주변 정돈을 마치는대로 곧바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바로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교육을 시작하겠다”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랑스러운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조 전 교육감이 10년간 재임한 뒤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졌다. 정 후보는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최보선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며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정 후보 당선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진보 교육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진보 진영이 단일화해 출마한 정 후보는 혁신학교, 생태전환교육, 역사교육 등 기존 정책 계승을 강조해왔다. 또 기초학력 부진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 진단과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공약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전남대 등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이후 2014년 제주4·3평화재단 이사, 2020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10분 기준 개표가 53.18% 진행된 가운데 정 후보는 52.01%의 득표율로 44.30%인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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