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책임자 철저문책" 주문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논술 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집단소송을 추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학교 논술 집단소송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학교 측이 의미 없는 해결책을 내놓음에 따라 자연계열 수리논술 재시험을 위한 집단 소송에 들어갑니다"라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도 함께 적혀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논술 시험의 공정성 훼손을 근거로 시험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자연계열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종료 30분 전에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연세대는 지난 15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시험관리 시스템 재점검 등 재발방지 대책을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돼 입시의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지를 불법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전일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유출 논란과 관련해 경위 파악과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제44회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이와 관련해 경위 파악을 당부하고 "책임자는 철저히 문책하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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