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 점자 태그(6종) 8170세트, 점자 스티커(2종) 1만6000세트 만들어 보급
[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영일)는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흰지팡이날을 맞아 사업자정례협의체 참여기업과 함께 생활용품 식별용 점자 태그 및 스티커, 시각 장애인 친화 제품을 보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매년 10월 15일을 흰지팡이날로 지정했으며, 사업자정례협의체는 기업 자율의 선제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점자 태그를 제작·보급하는 사업은 용기의 형태가 같거나 비슷해 시각장애인이 식별하기 어려운 생활용품의 구분을 돕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아 17개 기업 및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참여 기업들은 주방세제·세탁세제·섬유유연제·샴푸·린스·바디워시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제품에 걸어 쓸 수 있는 다회용 점자 태그(6종) 8170세트와 화장품 등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점자 스티커(2종) 1만6000세트를 만들어 보급한다.
특히, 점자 태그·스티커의 설계 및 품목 구성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업해 실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참여를 통한 수요자 맞춤형 지원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올해는 가전·헬스케어·식품 등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확보에 앞장서는 다수의 기업이 추가로 참여해 음성안내 기능을 탑재한 가전과 점자가 표기된 식품·생활용품 등 2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하는 등 지원 품목 및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점자 태그·스티커 및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7개 지부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인 817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시각장애인 생활안전 확보를 위한 사업’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사업으로 평가돼 기획재정부로부터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과제’로 선정됐으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제45회 흰 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점자 태그 및 스티커 제작·보급 등 대안적 지원을 시작으로 제품 점자 표기, QR코드 및 음성안내 기능 도입 등 시각장애인이 불편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사업자정례협의체 참여기업과 함께 취약계층의 안전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확보를 위한 한국소비자원과 사업자정례협의체 기업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시각장애인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위해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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