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인물인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제418회 정기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보궐선거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구을) 질의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또 오 시장이 자신에게 ‘살려달라’며 4차례나 울었다는 맹씨의 주장에 대해 묻자 “국감장에 어울리지 않는 질의”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의원이 “오 시장에 대해 많은 명예훼손적 발언이 오가고 있다”며 법적 대응 의지를 묻자 오 시장은 “고소장 써놨다”고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목불인견(目不忍見)’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명씨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만나보긴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며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과정 의혹에 대해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라고 설명한 뒤 김 전 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명씨의 주장은 자가당착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며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명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님, 진짜 자신 있으세요?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며 추가 폭로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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