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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동기는 공익" 은평구 ‘일본도 살인사건’ 옹호 댓글 단 피의자 父 경찰 조사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모(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을 옹호하는 댓글을 단 피의자의 부친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1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백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아들에 대해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한다"는 등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댓글을 포털 뉴스에 여럿 작성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백씨가 댓글을 단 계정의 실소유주인지 확인하기 위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피해자 유족 측은 지난달 4일 백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같은 달 9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사건 발생 후 인터넷 뉴스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알 수 없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2차 피해가 맞다고 확신해 고소장을 냈고 조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소 직후 백씨는 "피해자 유족은 언론을 통해 살해 장면을 국민에게 보여 건전한 청년을 흉악범으로 만들었다. 이를 보다 못해 댓글을 달았더니 고소한다"라거나 "천륜인 자녀를 옹호한다고 부친을 고소하나", "피의자 부친은 신상공개 위험에 직면했다" 등 유족을 비난하는 댓글을 이어갔다. 물의가 계속되자 당시 네이버는 백씨의 아이디에 대해 이용제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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