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대적 압수수색 이어 2번째
우리금융지주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대출비리 사건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택 및 우리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 이틀에 걸쳐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1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 주거지 5곳 등 9개 장소를 압수수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이 수사기관에 통보한 손 전 회장과 관련한 특혜 대출 사건과 관련해 이뤄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600억 원대 대출을 해줬고, 그 중 350억 원 가량을 부정하게 대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씨는 법인을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거래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지난 8월 서울 중구의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계자 주거지 4곳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하고, 같은 달 28일에도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지난 9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 등으로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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