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사진=임순택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가 11일부터 민선 8기 공약의 이행현황과 조정안에 대해 정책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2기 시민배심원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배심원단은 정책수요자가 느끼는 현장의 목소리와 정부 정책, 국비 확보 등 변화된 요소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부산시는 지난해 민선 8기 처음으로 시민배심원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배심원단에 위촉장을 수여하며 공약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다.
시는 지난달 시민배심원단 구성을 마쳤다. 다음달까지 총 3회의 회의를 거쳐 공약사업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배심원단은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전화 면접 등을 통해 무작위 선발한 시민 중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한 18세 이상 50명으로 구성됐다.
11일 진행되는 1차 회의에서는 시민배심원 위촉, 공약(매니페스토)과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이해 교육, 분임 구성, 조정안건을 선정한다.
오는 25일 예정된 2차 회의에서는 공약에 대한 종합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뤄지고, 다음달 8일 3차 회의에서는 심의 결과에 대한 최종 토의가 진행된다.
시는 시민배심원단 운영 결과에 따른 공약 조정안에 대한 변경 승인과 권고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시 누리집에도 공개해 시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 공약 실천계획서와 관리방안은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공약 이행현황은 시 누리집을 통해 반기별로 공개되고 있다.
부산시의 민선 8기 공약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지·산·학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15분 도시 정책 등 6대 도시 목표 등 108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24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SA)을 받은 바 있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 행복과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공약 이행 과정에서 배심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반영해 나가겠다"며 "부산을 다시 한번 도약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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