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류의 건조 저항성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스트레스 요인 분석. |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뭄에 강한 참나무류의 건조 저항성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스트레스 요인을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건조지역에 분포하는 상수리나무와 습한 지역에 분포하는 대왕참나무를 대상으로 RNA 전사체와 생리활성물질 분석을 통해 참나무류의 건조 저항성 기작 구명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건조지역에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는 건조한 환경에 의해 생장이 지연되긴 했지만, 광합성 기작에는 큰 손상이 없었으며 대왕참나무보다 건조 저항성과 회복력이 우수했다.
이 연구를 통해 가뭄에 강한 나무를 육성하는 핵심 요인으로 말론디알데이드(Malondialdehyde), 과산화수소(H2O2), 프롤린(Proline) 등의 환경스트레스 지표를 선발했다. 또한, 수종별로 건조처리에 대한 반응 기작 차이를 분석해 향후 정밀한 지표선정 및 활용 체계를 확립할 필요성도 확인했다.
기후 온난화 대응 식물 육종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lant Science’의 15권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임혜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가뭄에 강한 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유전생리학적 선발기법 개발 및 디지털 평가 기반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지원키 위해 기후변화 조건에서 적응 및 생장이 우수한 수목 육성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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