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투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11일·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후보들이 처음으로 토론을 벌인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호상, 정근식, 조전혁, 최보선(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0분 EBS에서 생중계되는 합동토론회에 전원 참석한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와 KBS가 주관한 대담회는 선관위 규정에 따라 보수진영 조 후보만 초청됐고, 이에 반발한 진보진영 정 후보가 ‘초청외 후보’ 토론회에 불참했기 때문에 후보 4명이 맞붙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당시 서울시 선관위는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기초학력 저하 대책 ▷교권보호 방안 ▷역사교육 등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 후보는 정 후보가 계승하겠다고 한 진보 교육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정 후보는 조 후보의 역사관과 학교폭력 의혹 등에 대해 맹공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EBS 토론회는 오후 6시 10분 시작되므로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는 유권자는 사실상 후보 4명의 토론회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한표를 행사한다. 이어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대입제도 혁신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경범 서울대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및 대학입시정책단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입제도에도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조 후보는 본투표일인 오는 16일 투표하기로 했다. 대신에 이날은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