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역~인천대공원역 도로 1801m 구간
우리나라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 기리는 명예도로 지정.[인천시 남동구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 베드로’를 기리기 위한 명예 도로가 지정됐다.
인천시 남동구는 이승훈 묘역(장수동 산 132) 인근 만수역부터 인천대공원역까지 도로 1801m를 ‘이승훈 베드로길’로 명명하고 최근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명예 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한다.
이승훈 베드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고 신앙공동체를 이끌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 후 선산인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인천시는 해당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으며 묘역 인근에 4만6000㎡ 규모의 ‘이승훈베드로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해 착공 3년여 만인 지난 9월 개장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공원 내 이승훈베드로 성지기념관을 건립, 가톨릭 신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이승훈 베드로 역사공원 조성으로 남동구 방문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가자들이 남동구를 방문할 때 ‘이승훈 베드로길’이 그 관문이 돼 방문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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