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개혁, 어디로 가는가’ 주제로 공개 토론
서울의대·병원 비대위가 대통령실에 제안해 성사
전국 수련병원들이 15일 전공의들의 사직 절차를 처리하고 병원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할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한 의사가 텅 빈 환자 이송침대를 바라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의정 갈등이 7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만나 처음으로 공개 토론을 펼친다.
1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의대 융합관에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부 측 패널은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과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이, 의료계에서는 강희경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원장과 하은진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원이 참석한다. 사회는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가 맡는다.
서울대 의대 측은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 방안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환자 중심 의료 체계 구축 방안 ▷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출 방안을 정부에 질문하며, 정부는 2000명 증원이 왜 필요한지를 밝힐 계획이다. 다만 이를 두고 양측 모두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것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정이 공개 토론회를 갖는 것은 2월23일 진행된 TV토론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과 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토론에 나섰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가 대통령실에 제안해 성사됐다. 비대위는 “의료계와 정부는 의료 위기에 공감하지만,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의견 차이가 있다”며 “양측이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숙론’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따지기보다 모두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설명이다.
토론회는 유튜브 ‘보건복지부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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