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발생한 중앙고속도로 다부IC 부근 사고 모습.[대구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대구 군위경찰관이 다른 차량 탑승자들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넘어져 불이 난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0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5분께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 부근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해당 차량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오른쪽 방향으로 넘어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 경사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사고 차량에 달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탑승자 4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에 있던 다른 차량 탑승자 2명도 이 경사를 도왔다.
당시 사고 차량 엔진룸에서는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었다.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동환 경사는 "평소 국민의 안전을 위한 비상대비훈련을 숙지한 탓에 사고에 즉시 대응할 수 있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며 앞으로도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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