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데코체인 등 액세서리 인기↑
지난 5일 스타벅스가 출시한 스탠리 대용량 텀블러와 데코 체인. [스타벅스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텀꾸’(텀블러 꾸미기) 열풍에 관련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텀블러를 비롯해 관련 액세서리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텀꾸’는 스티커를 비롯해 텀블러에 걸 수 있는 손잡이 스트랩과 키링, 빨대 등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 텀블러를 꾸미는 문화다.
지난 5일 스타벅스가 출시한 스탠리 켄처 1.18ℓ 대용량 텀블러 3종(핑크・그레이・그린페블)은 출시 일주일 만에 준비된 수량의 95% 이상이 팔렸다. 텀블러를 꾸미는 액세서리인 ‘하트 데코 체인’과 ‘핑크슈 데코 체인’도 완판됐다. 함께 선보인 ‘레터링 데코 스티커’도 70% 이상 판매된 상태다.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직후 ‘오픈런’이 펼쳐졌다.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얹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텀블러 하나에 6만원대, 데코체인은 각각 2만원대에 판매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틱톡에 올라온 텀꾸 영상. [틱톡 갈무리] |
텀블러를 꾸미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검색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약 일주일간 블로그·뉴스 등에서 ‘텀꾸’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0% 폭증했다.
인기 배경으로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밋밋한 텀블러 기본 디자인에 각자의 취향을 반영해 꾸밀 수 있어서다. 직장인 이모(28) 씨는 “텀블러는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다양한 제품으로 꾸며 쓰는 재미가 있다”며 “작은 스티커나 스트랩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종종 디자인을 바꿔가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자체가 ‘가치 소비’와 맞닿아있어 MZ세대의 소비 방식과 통한다는 해석도 있다. 가치 소비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소비하는 성향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텀블러 제품군을 확대하고 키링, 체인, 스티커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처럼 텀꾸(텀블러 꾸미기) 트렌드가 반영되며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계속 소지하고 다니며 마시는 텀블러의 특성상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