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쩌치와 8강 격돌
이다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67kg급 예선에서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 8강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16강전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16강전에서 한국 이다빈이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
4-1로 앞서다 라운드 종료 23초 전 머리를 얻어맞은 이다빈은 동점까지 허용한 끝에 1라운드를 따냈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다음 라운드 초반 몸통 공격을 허용했으나 주먹으로 3연속 상대 몸통을 때려 3-2로 2라운드도 가져왔다.
이다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1라운드 머리 공격을 허용했는데, 내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했고, 금메달을 생각하고 올림픽에 왔다”고 말했다.
이다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67kg급 예선에서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우리나라 겨루기 간판이다. 고등학생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62㎏급)에서 우승하더니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67㎏ 초과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서건우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해 덴마크 에디 흐르닉과의 경기를 패배 후 오혜리 코치에게 위로 받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체급 내 겨루기 랭킹에서 이다빈은 4위다. 상대 선수 스톨보바는 이번 올림픽에 체급을 올려 출전해 랭킹이 없다. 67㎏급에서는 12위였다.
이다빈의 8강 상대는 중국의 저우쩌치(10위)다. 저우쩌치는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마를레네 얄(22위)을 라운드 점수 2-0(7-0 8-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저우쩌치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당시 결승에서 이다빈을 라운드 점수 2-1(8-9 9-2 21-8)로 꺾고 우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패배의 설욕을 노리는 이다빈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19분에 시작한다.
한편, 이다빈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다. 지난 7일에 열린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땄다. 전날 서건우(한국체대)는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패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