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당시 이윤 높아 ‘효자상품’ 등극
서울 강남구 CU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자가검사키트. [뉴시스]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유행하면서 주요 편의점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한 달 사이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은 7월 1주 11.6%에서 7월 4주 29.2%로 증가해 17.6%포인트(P) 급증했다.
7월 평균 검출률은 20.3%로, 6월(6.4%)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다.
이에 지난달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편의점 CU의 7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신장률은 전월(6월) 대비 132% 늘었다. 같은 기간 GS25는 221.1%, 세븐일레븐은 200% 급증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고한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유행 당시에는 편의점의 매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마진율이 20~40%로, 다른 소비재보다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시점에는 고객을 편의점으로 유도하는 미끼상품으로 활용됐다.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의심환자가 늘면서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엔데믹 선언 이후 2~3배 올랐다. 일부 약국에서는 품절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대유행 당시 진단키트 판매가 늘면서 가맹점 수익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며 “최근 감기 환자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