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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브랜딩으로 글로벌 소비자 잡는다, 진격의 K-푸드 [언박싱]
해외 소비자 공략 신규·교체 BI 활용
글로벌 브랜드 성장·새로운 이미지도
롯데리아가 전개하는 ‘KOREA, GO RIA’ 캠페인.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리브랜딩(re-branding)’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적인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외국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노력이다. 제한적인 국내 수요를 넘어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2년 만에 신규 BI(Brand Identity)를 공개한 롯데리아는 ‘KOREA, GO RIA(코리아, 고 리아)’를 프로모션 네이밍으로 홍보하고 있다. 앞서 롯데리아는 새 BI를 통해 해외 시장의 범용성 확대를 목표로 꼽았다. ‘리아’를 활용한 프로모션 네이밍으로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도 올해 비비고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 맞춰 재단장했다. 새 BI는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비고는 지난 5월부터 새 BI를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열며 해외 소비자와 접점을 늘렸다. 면세점 입점 역시 CJ제일제당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고의 새로운 BI. [CJ제일제당 제공]

글로벌 소비자에 맞춰 새 브랜드명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오뚜기는 기존 영문 브랜드명(OTTOGI)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체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양한 네이밍이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리브랜딩의 첫 번째 목표는 매출 상승이다. 내수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명확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K-푸드) 수출액은 4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전문가는 업계의 리브랜딩이 국내·외 소비자를 모두 공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새로운 타깃인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눈높이에 맞춰진 국내의 젊은 소비자에게도 기존 브랜드와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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