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원대, 자산 5조원대
기업 가치 향상 위해 신사업 발굴 필요
전기차, 바이오 등 주목…M&A 고려
조현상(가운데) HS효성 부회장이 타운홀 미팅서 직원들의 요청에 셀카를 찍고 있다. [HS효성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효성그룹에서 독립한 HS효성그룹이 1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HS효성그룹이 제시한 ‘가치 경영’ 실천을 위해 신사업 진출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HS효성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전기차, 바이오 등이 꼽히고 있다.
HS효성은 1일 공식 출범하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동생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전 효성 전략본부 임원),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전 효성 재무본부 임원)를 앉혔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달 1일부터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인 HS효성 2개의 지주사 체제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과 HS효성이 각각 0.82대 0.18이다.
HS효성그룹은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하는 HS효성첨단소재를 필두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등을 주요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자산 규모는 5조원대이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 산업에 사용돼 슈퍼 섬유라고 불리는 ‘탄소섬유’도 양산, 글로벌 1위 업체인 일본 도레이첨단소재를 추격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하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공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간 거래(B2B)용 AI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효성첨단소재 제공] |
HS효성은 주력 사업을 주축으로 신사업 확대도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만 고수할 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한 해 영업이익 규모는 2000억원대 규모로, 다른 기업들의 주력 계열사 실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
조현상 부회장이 공식 출범사에서 가치 경영을 화두로 던진 만큼 HS효성의 신사업 진출 속도는 예상보다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출범사에서 “HS효성은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HS효성 공식 출범 이전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초 신사업 담당 조직인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미래전략실은 탄소섬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소재, 바이오 등을 살펴보고 있다. HS효성은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상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HS효성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방한한 훈 마넷 캄포디아 총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HS효성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