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은 교류 넓힐 기회...스마트시티 시스템 수출, IT기업 진출 추진
신상진 성남시장이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황인상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성남시 제공] |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신상진 성남시장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성남시 소재 기업이 현지 진출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점검하고 도시 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신 시장은 이날 황인상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가 대 국가 차원 교류를 보완해 도시와 도시 간 협력이 더욱 빠르고 긴밀하게 이뤄지는 추세”라며 “중남미 지역에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시스템 수출이나 첨단 IT산업 교류 등 양 지역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황 총영사는 “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내수시장이 크고 한국에 대한 협력 요청이 많아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면이 많다”면서 “상파울루주 R&D 중심인 소로카바 산업단지 등 성남 IT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지역을 발굴해 연결하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중남미 지역의 유일한 총영사관이다. 상파울루시를 포함한 상파울루주는 중남미 최대 경제, 금융, 교통,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서 브라질 전체 교민 중 90% 이상인 5만여 명이 여기 거주 중이다. 현대자동차·삼성전자 공장 등 120여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추가 진출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올들어 한국어가 초중등 공교육 과정의 제2 외국어로 채택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 앞선 스마트도시 행정 시스템 등을 현지에 수출한다면 기업 진출과 연계될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영향력도 현지에서 커질 것”이라며 “남미 주요 도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실질 교류를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배우기 위한 외국 정부 대표단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 등 고위급 대표단이 성남의 디지털 행정 및 대국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시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이 성남시 스마트시티 애플리케이션 등을 배우기 위해 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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