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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아이가 이유식을 뱉어서 다시 분유를 주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유식을 먹여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첫아이를 낳은 30대 이모 씨는 이유식 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유식의 시기와 방법은 아기의 신체·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만, 초보 부모에게 어려운 문제다.
영양전문가들은 아이마다 성장이 달라 이유식 시기에도 차이가 있으나, 너무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모유나 분유만으로 자라난 아기에게 필요한 철분, 단백질 등 영양소와 열량을 충분히 채울 수 없어서다. 철분의 경우 생후 6개월이 되면 태내에서 엄마에게 받았던 철분이 소진된다.
또 이유식은 아기의 치아 발달, 삼킴 운동, 손놀림과 함께 소화능력, 대사, 배설 등을 돕는다. 정서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유아를 위한 식생활 지침(2018년)에 따르면 이유식은 생후 만 4개월부터 6개월 사이가 적당하다. 출생 시 체중의 2배 또는 6~7㎏ 정도에서 시작하면 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서 제공하는 기준을 참고해도 좋다. 생후 4개월 6kg 이상인가, 주변에 있는 물건을 잡으려 하고 입으로 가져가는가, 혀 놀림을 통해 음식을 뒤로 넘길 수 있는가 등을 살핀다.
국내에서는 생후 5개월이 됐을 때 이유식을 가장 많이 시작한다. 지난 2019년 동아대학교 식품영양학 연구진이 생후 6~18개월 자녀를 둔 여성 410명을 조사한 결과 이유식 시작 시기는 ‘만 5개월(46.8%)’이 가장 많았고, ‘만 6개월(34.6%)’이 뒤를 이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아이의 알레르기 반응이나 배변활동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반점, 설사, 복통, 변비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이유식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최근에는 시판 이유식을 구매하거나 정기 배달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80억원이던 간편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2020년 167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시판 이유식을 사용한다면 식품 성분의 확인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유발 등의 원인이 되는 식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다. 또 분말 형태의 시판 이유식은 만 9개월 이후 아이에게는 영양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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