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일대 곳곳 최고가 수준 가격 회복세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단지 모습.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상승 전환한 가운데 특히 마포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마포구 내에서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국민평형이 ‘20억 클럽’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마포를 비롯해 이른바 ‘한강벨트’ 일대 지역의 아파트값 회복세가 수도권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지난 5일 1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지난 2021년 준공된 1694가구 규모 신축 대단지로 인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함께 지역 내 대장주로 여겨진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지난 2020년 12월 20억원에 팔려 마포구에서 처음으로 ‘20억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최근 1~2년 새 부동산 침체기 영향으로 가격이 15억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 단지 외에도 마포구 곳곳에선 최고가 수준까지 가격을 회복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123㎡는 지난달 3일 24억원에 매매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에 같은 타입이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이 채 안 돼 2억3000만원 올랐다.
대흥동 ‘마포자이2차’ 전용 118㎡는 지난달 24일 21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최고가(22억원)의 97% 수준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해 8월 거래가 19억8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했다. 공덕동 ‘공덕래미안4차’ 전용 112㎡는 지난달 24일 최고가(18억2000만원)의 96% 수준인 1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9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9억8500만원에 팔려 10억선 재진입이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최고가 10억8000만원을 기록했던 해당 타입은 지난해 1월 8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가 같은 해 6월 8억9000만원→8월 9억4000만원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 양상으로 이번주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포구는 이번주 0.12%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전환을 이끌었다. 지난주 보합(0%)이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한강벨트 일대 희소성 높은 단지들부터 가격이 회복하기 시작하는 양상”이라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등 선도지역이 시장 여건에 따라 먼저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세가 시작되면 시장 전반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게 선도지역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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