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수 늘고 높이는 그대로
한남3구역 투시도[사진=현대건설 제공]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이 정비계획을 변경하며 가구 수를 소폭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일반분양 물량도 다소 증가할 예정이다.
용산구청은 지난해 이주를 시작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이 기존 5816가구에서 6006가구로 190가구 늘어날 예정이라고 29일 공람 공고했다. 지난해 조합 측이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을 접수했고, 이에 따라 용적률 조건 등이 소폭 완화되면서 임대 주택을 포함해 가구 수가 늘어난 것이다.
당초 한남3구역 조합은 한강 조망 가구 수 증가, 높이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원했다. 한남뉴타운은 인근에 남산 있는 만큼 ‘남산 해발고도 90m이하’, ‘반포대교 남단에서 남산 7부 능선 조망 확보’ 등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기존 지침을 고수하며 조합에 촉진계획변경안 수정을 요청했고 이번 촉진계획변경은 높이 규제 완화 없이 이뤄졌다. 용적률의 경우 232.5%에서 238.5%로 다소 증가했다.
변경된 건축계획을 보면, 분양주택이 기존 4940가구에서 5105가구로 늘었고 임대주택도 876가구에서 901가구로 증가했다. 임대주택의 경우 전용 60㎡ 미만으로만 구성되며 전용 40㎡ 미만 소형주택(412가구)이 가장 많다. 분양주택 5105가구는 대부분이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전용 50㎡ 이상~60㎡ 미만이 1902가구이며, 60㎡ 이상~85㎡ 미만이 2134가구로 계획됐다. 전용 85㎡ 이상은 1069가구로 구성된다. 한남3구역 일반분양은 올해로 예정돼있으며 2029년 입주를 계획 중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후 주택들을 지하6층~지상22층 높이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한남3구역 조합은 2020년 6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현대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한남3구역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남3구역은 입지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강과 남산을 끼고 있으며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보광초, 한남초, 오산중, 오산고 등이 가까워 학군도 뛰어나다. 현대백화점, 순천향대서울병원 등 편의시설도 인접하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에 따라 한남뉴타운에는 1만3134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지난해 6월 고시되며 한남뉴타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3년 11월 한남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20년만인 지난해 10월 이주를 시작했다. 구역 내 이주 대상은 총 8300여 가구다.
한편 한남2구역은 지난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2022년 시공사 선정(대우건설)까지 마쳤다. 4구역과 5구역은 지난 1월 건축심의 접수를 완료하고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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