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분양은 6만4874가구…지방이 82%
인허가 전월 대비 11%↓…착공도 51.7% ↓
주택 매매 거래 4만3491건…두달째 증가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째 늘어났다.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 착공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보다 1.8%(1119가구) 늘어 석 달째 증가세였다. 지방 미분양은 5만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한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956가구)은 전월보다 17.7%(1796호) 늘었고,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다. 경기(6069가구→8095가구)와 대전(1112가구→1444가구)에서 미분양이 각각 33.4%, 29.9%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9927가구)였고, 경북(9158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늘었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증가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도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늘었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 여파에 주택 공급지표도 나빠졌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2912가구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작년 2월과 비교해서도 30.5%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8916가구)가 18.7%, 지방 인허가(1만3996가구)가 5.7% 줄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094가구로 전월보다 51.7%, 1년 전보다 32.1% 줄었다. 수도권 착공(3510가구)은 전월보다 72.2%, 지방 착공(7584가구)은 26.7% 각각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
다만 준공과 분양은 늘었다. 2월 준공은 3만8729가구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1∼2월 누계 준공은 7만549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5% 늘었다. 2월 분양 승인은 2만6094호로 전월보다 88.7%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1만2059가구)이 52.5%, 지방 분양(1만435가구)이 136.9% 늘었다. 1∼2월 누계 분양은 3만992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4.8% 급증했다.
주택 거래량은 두 달째 증가세였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전월보다 1.1%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는 8만652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1만8916건)은 전월보다 7.4% 늘었고, 지방(2만4575건)은 3.3% 감소했다. 서울 거래량은 4795건으로 전월보다 2.0%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3만3333건)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은 7.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6만2523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10만7811건)은 10.8% 줄었고, 월세 거래량(15만4712건)은 1.6% 늘었다. 올해 1∼2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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