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주년 맞아 ‘선양소주’ 출시…전국구·글로벌 공략
[맥키스컴퍼니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주류 기업 맥키스컴퍼니가 10년 만에 사명을 다시 ‘선양소주’로 변경했다. 옛 사명인 ‘선양’을 앞세워 정체성을 강조하며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11일 ‘선양소주’로 상호변경 등기 등록을 마쳤다. 대전광역시에 본사를 둔 맥키스컴퍼니는 충청도 일원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1973년 설립한 금관소주가 모태다. 설립 1년 후 선양으로 상호를 바꿨다.
2013년에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사명을 ‘선양주조’에서 맥키스컴퍼니로 변경했다. 향토기업의 색을 벗고 전국구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취지였다. 새로운 사명인 맥키스는 당시 신규 브랜드였던 홈믹싱주 ‘맥키스’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맥키스컴퍼니는 10년 만에 다시 옛 사명을 꺼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전국·해외 진출을 선언한 만큼 기존 기업 정체성을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로 각인하기 위한 결정이다.
실제 맥키스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선양’을 앞세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저 도수(14.9도)’, ‘국내 최저 칼로리(298㎉)’, ‘제로 슈거(무설탕)’를 내세운 ‘선양소주’를 출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을 모델로 발탁하고, TV 광고를 송출하며 ‘선양’의 수도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선양소주는 출시 초기 대전 신세계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로 첫선을 보이는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판매됐다. 현재는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수도권 소비자에게는 ‘선양’의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선양, ‘이제우린’, ‘린21’, ‘사락’ 등 다양한 소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주류기업의 소주와 경쟁하기 위해 핵심 브랜드를 먼저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엿보인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연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에는 약 3주간 1만7800명이 방문했다. 당시 맥키스컴퍼니는 플롭 선양 팝업스토어를 통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양 입점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선양소주는 호주로 해외 첫 수출길에 올랐다. 지역 소주가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수출길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올해도 선양 띄우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에는 편의점과 손잡고 선양소주 640㎖ 제품을 전국 GS25에 출시했다. 4월에는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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