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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는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 [유튜브 ELGORDOMAMON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애플 비전 프로 국내 출시, 의외로 빠를까?”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새 제품인 애플 비전 프로의 때 이른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 비전 프로의 가상 키보드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됐다는 추측이 나오면서다. 한편 애플 비전 프로 출시 초기 문제됐던 무분별한 사용 행태가 국내에서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해외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14일 애플 비전 프로의 가상 키보드에 한국어를 포함한 12개의 새로운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출시 국가에 애플 비전 프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맞는 언어를 추가 지원해야 한다. 맥 루머스는 “특정 국가로 추정되는 코드를 발견했다”며 “이는 출시 국가를 암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멕루머스에 따르면 한국어, 중국어, 광둥어, 독일어, 일본어와 각 지역에 맞는 영어, 프랑스 등 총 12개 언어가 추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대와 함께 우려도 일고 있다. 지난달 애플 비전 프로가 출시되자마자 기능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 SNS 이용자 사이에서 위험천만하게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하는 모습이 공유됐다.

애플 비전 프로의 기능 중 하나인 현실과 증강 현실을 혼합해서 보는 ‘패스스루’의 기능을 사용하며 운전 또는 횡단보도 보행 등을 하는 영상이 공유되며 사용 시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이 국내에서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운전 중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당시 애플 측은 “사용 중에는 항상 주변 환경과 신체 자세를 인지해야 한다. 안전하고 통제된 구역, 평평한 표면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동하는 차량, 자전거, 중장비 운전을 하는 경우와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비전 프로를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행사장을 찾은 한 방문객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써보고 있다. [연합]

이처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애플 비전 프로는 상상초월의 가격에도 뛰어난 성능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플은 애플 비전 프로에 ‘공간컴퓨팅’ 장치라는 새 이름을 붙이며 자신만만하게 내놨다. 가상현실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시야에 애플 비전 프로 앱 기능을 겹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 패스스루 기능도 내놔 실용성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없어서 못 팔 지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데, 사전 예약 3일 동안 16~18만대 주문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 정식 구매가 어렵자 ‘리셀’도 성행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는 애플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9400달러(한화 약 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까지 올라왔다.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 가격은 한화 약 460만원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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