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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 메인 무대서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 나란히” SKT, ‘AI’ 신기술 대거 공개
GTAA 협력 구체화…가입자 13억 시장 공략
‘에이닷’ 성공 공유, 텔코 LLM 활용 AI 선봬
AI 데이터센터·UAM 등 미래 먹거리 주목
MWC24 SKT 전시관에 마련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조형물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현지 모델들.[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텔레콤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텔코 중심 인공지능(AI) 및 실생활 영역에서의 AI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세계 텔코(Telco·통신사)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AI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본격 확장한다.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MWC24에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제3홀은 전통적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이다. SKT는 국내 통신사로 유일하게 제3홀에 전시관을 차리고 삼성, 인텔, MS, 도이치텔레콤,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신기술을 경쟁한다.

▶가입자 13억 시장 GTAA…본격 협력 나서=SKT는 MWC24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협력을 구체화한다. SKT는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과 e&, 싱텔 등과 함께 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0월엔 DT와 통신사향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계 50개국, 약 1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거대언어모델)’ 개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MWC 무대에서 텔코 LLM을 앞세운 AI 혁신을 소개한다. 기존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개발해 신규 서비스는 물론 고객 관리·마케팅 등 영역에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현지 모델들이 MWC24 SKT 전시관에서 텔코(Telco) LLM 관련 전시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텔코 LLM 기반 AI 혁신…에이닷 소개=SKT는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LLM를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더불어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 중인 SKT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혁신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대표 사례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통화 녹음·요약 기능 및 다양한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해 2월 현재 가입자 340만을 돌파했다.

현지 모델들이 바르셀로나의 대표 명소 사그라다 파밀라아 성당(성 가족 성당)을 배경으로 MWC24 개막을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네트워크 인프라·의료·미디어…AI 기술 총출동=SKT 전시관에선 AI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한다.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이 전시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들도 시연할 예정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받는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의료, 미디어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AI 기술도 공개한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Intelligence Vision)’,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목업(mockup)을 제작, 체험 공간을 꾸민다. 관람객들은 전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비행 체험을 함으로써, AI와 네트워크 역량 기반 SKT의 UAM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한편, SKT는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한다. SKT는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등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박규현 SKT 디지털 Comm담당(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24를 통해 SKT가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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