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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에 한국 로봇 시장 커진다” 글로벌 강자 진출에…두산은 안방 사수 총력 [비즈360]
유니버설로봇 국내 기자간담회
글로벌 시장 선두 기업의 공세에
두산로보틱스 “한국에선 1위” 맞불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코리아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UR30을 소개하고 있다. [유니버설로봇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일 서울 성동구 로봇 카페 봇봇봇에서 진행된 덴마크 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유니버설로봇이 두산로보틱스에 밀려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코리아 대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유니버설로봇은 글로벌 협동시장에서 점유율 50%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점유율 5%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유니버설로봇을 꺾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양사 매출 및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했을 때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유니버설로봇 전제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 신제품인 UR30. 한영대 기자

반면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유니버설로봇은 고객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전국에 있는 협동로봇 딜러망을 통해 조사한 결과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 스마트폰처럼 협동로봇 점유율을 객관적으로 추산하는 기관이 우리나라에 없으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유니버설로봇의 국내 시장 공략에 두산로보틱스는 안방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만큼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자국 협동로봇 업체가 많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협동로봇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적었지만 최근 저출산, 노동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유니버설로봇은 이날 간담회에서 협동로봇 신제품 ‘UR30’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공개한 바 있는 신제품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30㎏이다. 시중에 나온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가반하중을 자랑한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최대 가반하중(25㎏)보다 5㎏ 무겁다.

또 여러 개의 그리퍼(물체를 잡는 장비)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63.5㎏이고 리치(작업반경)는 1300㎜로 두산협동로보틱스 제품인 H2515(1500㎜)보다 짧다.

경기도 수원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생산공장에서 직원과 협동로봇이 함께 협동로봇 부품인 모듈을 제작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한국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두산로보틱스, 유니버설로봇 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협동로봇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13개 라인업을 2027년까지 17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로봇은 신제품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높은 품질의 협동로봇을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로봇은 협동로봇 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해 지난해 인하공업전문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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