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현충일 격인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현충일 격인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게시한 연설 영상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지금껏 우크라이나를 지켜온 모든 수호자들을 위한 공휴일이 지나가고 있다”며 “오늘도 침략자 러시아에 맞서 전투를 치르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모든 장병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는 지금 우리 우크라이나의 편에서 함께 싸우고 있다”며 “이런 사실은 우크라이나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나라로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점령 후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4개 지역과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러시아명 크림)반도에 대한 탈환 의지도 재천명했다.

그는 “조국 수호자의 날에도 러시아 침략자들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머물러 있거나, 러시아 영토로 이송돼 강제 수용된 우크라이나인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적들의 손아귀에서 우크라이나인을 남겨두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마땅히 돌려받아야 할 모든 것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현충일 격인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념식의 모습. [젤렌스키 텔레그램]

마지막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도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이라고 연설을 마무리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어 러시아군과 전투를 치르다 부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입원한 군병원을 위로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