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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우크라 평화 제안’ 트윗 전 푸틴과 사전 통화”…진실은? [나우,어스]
美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 브레머 회장 트위터로 주장
브레머 “핵무기 사용 결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주장”
머스크 “사실 아냐…18개월 전 푸틴과 딱 한 번 우주 주제로 대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유튜브 'Bloomberg Technology'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을 멈추겠다며 지난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SNS)를 통해 ‘평화 제안’을 내놓기 직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논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머스크 CEO는 즉각 “거짓말”이라며 적극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전날 구독자들에게 보낸 뉴스레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지정학 전문가인 브레머 회장은 자신이 2주 전 머스크 CEO와 대화를 나누게 됐고,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과 주고받은 대화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레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브레머 회장에게 “푸틴은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영세 중립화’를 하고, 러시아의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주(州) 병합을 인정하고 크름(러시아명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로 남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안 브레머 트위터 캡처, 세계경제포럼]

브레머 회장은 머스크 CEO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목적을 어떤 방식이로든 달성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방식’에 포함된다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브레머 회장은 “머스크 CEO가 ‘(핵무기 사용이란) 결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브레머 회장은 “당초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 없었지만, 머스크 CEO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앞서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네 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에서 유엔(UN)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재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1783년 이후 니키타 흐루쇼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실수가 있을 때까지 크림반도는 러시아 영토였다”면서 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란 항목으로 투표를 진행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머스크 CEO와 같은 인물이 현 상황에서 평화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브레머 회장의 뉴스레터를 본 노스만트레이더의 스벤 헨리치 설립자가 머스크 CEO에게 사실인지 여부를 답하라 트위터로 요구했고, 머스크 CEO가 이에 “사실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것은 딱 한 번이며 18개월 전이었다. 주제는 우주에 관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머스크 CEO의 부인에 대해 브레머 회장이 추가로 글을 남기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브레머 회장은 “머스크 CEO는 독특하고 세계를 바꾸는 기업가로 오랫동안 존경받아 왔지만, 지정학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나는 24년간 지정학에 대해 24년간 매주 뉴스레터를 써왔고 솔직하게 이를 썼으며 이번 주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일론 머스크는 내게 그가 푸틴, 크렘린(러시아)과 직접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고 크렘린의 ‘레드라인(금지선)’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했다.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추가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 이 진실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브레머 회장의 추가 트윗에 머스크 CEO는 “아무도 브레머 회장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응수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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