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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화장품도 콧대 낮추고 할인 또 할인…'퀵 배달 방구석 쇼핑' 전쟁 [언박싱]
백화점 매장에서 집까지 화장품 ‘퀵 배달’
‘백화점’ 고집 내려놓고 ‘방구석 쇼핑’에 뛰어든다
로라 메르시에 당일 배송 서비스 [사진제공=로라 메르시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백화점 1층 얼굴’인 명품 화장품도 콧대를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쪼그라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퀵 배달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에 가지 않아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오픈마켓과 같은 채널에도 공식 매장을 열며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집까지 화장품 ‘퀵 배달’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LAURA MERCIER)’는 오는 2월 14일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백화점 매장에 전화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면 된다. 서울의 백화점 매장에 한해서 진행하며, 배송지 역시 서울에 한해서 가능하다. 앞서 로라 메르시에는 지난해 5월에도 배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로라 메르시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디지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를 중심으로 오픈마켓에 입점한 브랜드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쇼핑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럭셔리뷰티에는 32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국내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부터 헤어 케어 브랜드 르네휘네르, 화장품 브랜드 나스, 맥 등이 입점했다.

‘선물하기 서비스’로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쓸어담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77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지난해 샤넬 뷰티가 채널에 입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는 브랜드가 늘어 국내 백화점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고가 화장품 브랜드 라메르, 톰 포드 등이 입점해있다.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사진제공=연합뉴스]

‘백화점’ 고집 내려놓고 ‘방구석 쇼핑’에 뛰어든다

콧대 높았던 화장품 브랜드가 태도를 바꾼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면세점과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브랜드 가치를 키웠던 명품 화장품이었던만큼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매출도 크게 줄었다. 특히 면세점 시장이 단기간 회복이 어려운 상태에 접어들면서 일부 면세점은 재고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쓱스페셜과 같은 계열사 온라인몰에서만 재고품을 판매하던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5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브랜드관을 열기도 했다.

기존 채널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인만큼 브랜드는 유일한 생존 수단인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자사몰에서도 ‘최저가’, ‘단독 구성’과 같은 혜택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에 공식스토어를 연 메이크업포에버는 시중가에서 10~15%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바비브라운은 자사몰을 통해 구입할 경우 첫 구매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맥(MAC)은 첫 구매시 15%할인을 진행 중이며, 일부 품목의 경우 최대 4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A 명품 화장품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백화점에 나와 그아백(그래도 아직은 백화점)이라는 인식도 있다”며 “최저가 경쟁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온라인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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