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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 이벤트 실종사건 [언박싱]
코로나 엄동설한에 호텔 ‘수험생 패키지’ 실종
백화점·마트·편의점 등도 행사 대폭 축소
외식업계, 밖에서 보단 집에서…홈파티 공략
지난 달 23일 오후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수능 응원용품전. [연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맘 때면 수험생 대상 이벤트로 들썩이던 유통가가 올해는 조용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며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예년과 같은 ‘수능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이에 편의점 등은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해 일찌감치 수능 선물을 모바일 선물하기로 앞다퉈 선보였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기존보다 축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달라진 모습이다.

수험생 프로모션 대폭 축소…하더라도 매장에서 ‘몰래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험생 대상 행사가 대폭 줄었다. 특히 수험생 대상 특별 패키지를 꾸준하게 선보여온 호텔업계에선 올해 관련 이벤트가 아예 실종됐다.

유통업체 중에선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정도만 수험생 대상 이벤트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수능 다음날인 4일부터 13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을 겨냥해 20대 초반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특별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한우, 홍삼 등 건강 먹거리를 할인가에 내놓고, 수험생 수요가 예상되는 태블릿PC와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한산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수능 시기가 되면 호텔부터 백화점, 복합쇼핑몰까지 대대적인 수험생 대상 마케팅에 나서곤 했다. 수능이 끝나고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수험생들이 많기에 호텔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또 수능 이후 옷과 화장품, 가전제품 등 쇼핑에도 지갑이 열리면서 백화점 등도 매년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할인 혜택과 사은품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험생 이벤트가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칫 외부활동을 장려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어 올해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수험생 이벤트는 진행하지만 대외적으로 크게 알리기에 민감한 시기인 탓에 올해는 조용히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매장보단 집에서…배달·간편식 “할인합니다”

외식업계도 올해는 수험생 공략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통상 수험생을 대상으로 메뉴 할인과 특별 메뉴 제공 등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행사에 나선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다. 코로나 이후 매장 외식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데다, 최근 재확산세로 인해 제한적 영업을 하는 상황에서 모객에 적극 나서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대신 포장 및 배달 서비스 강화 등으로 홈파티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수능 당일인 3일과 다음날인 4일, 양일간 피자(칠리핫도그 엣지 한정) 방문 포장 주문 시 3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능 챔피언 데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근 수능 및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신제품 ‘블랙알리오 스테이크 피자’를 내놓은 피자헛은 프리미엄피자 배달 30%, 포장 4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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