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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술·캠핑 열풍에…‘페트 소주’ 옛 영광 되찾나[언박싱]
매출 비중 30%까지 올라
간편·파손 염려 적어 인기
저렴한 가격에 홈술족 선호
페트 소주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담금주를 만들때나 찾던 페트 소주가 돌아왔다. 홈술과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가격적인 면에서나 휴대성 측면에서나 편리한 페트 소주가 병 소주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체 소주 매출 가운데 페트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페트 소주 매출 비중 [자료제공=각 사]

실제,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8.5%에 그쳤던 페트 소주 비중이 이듬해에는 23.1%, 작년에는 28.9%까지 올랐다. 특히 올해(1월 1일~11월 25일)에 30.4%까지 치솟았다. 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소주 100병 가운데 30병이 페트 소주였던 셈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페트 소주의 매출 비중은 2018년 23.8%에서 작년에는 29%, 올해에는 31.1%로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21.7%(2018년)→27%(2019년)→28.8%(올해)로 매년 페트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페트 소주의 부활은 매출 신장률을 보면 더욱 도드라진다.

올해 이마트24의 페트 소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배(3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병 수조 매출이 2.5배(156%)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페트 소주가 병 소주의 배 이상 급성장한 셈이다.

이같은 페트 소주의 화려한 부활은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며 파손 위험도 적은 페트 소주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쓰레기 처리도 병 소주보다 간편하다는 점도 페트 소주의 부활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과 캠핑이 큰 인기를 끌면서 페트 소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는 페트 소주가 많이 팔리는 편의점 상권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이마트24의 상권 매출 비중을 보면 병 소주는 주택가(36.5%)와 유흥가(16.1%)에서 많이 팔린 반면, 페트 소주는 주택가(37.3%)와 로드사이드(14.5%) 상권에서 많이 팔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캠핑을 가는 길에 페트 소주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도 페트 소주의 부활을 부추기고 있다. 640㎖ 페트 소주는 편의점에서 3000원에 판매된다. 100㎖당 469원 정도다. 반면 360㎖ 병 소주의 편의점 가격은 1800원, 100㎖당 500원 수준으로 페트 소주가 병 소주 보다 저렴하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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