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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키트 #김장체험…코로나에 '놀이' 된 김장[언박싱]
마켓컬리 김장패키지 306% ↑
홈쿡 트렌드에 김장족 증가 영향
1~2인 소용량 절임배추 등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김장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과 ‘홈쿡’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배춧값이 다소 하락하면서 김장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직접 장을 보고 배추를 손질하는 등의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절임배추와 김장키트 등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번거로운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김포(김장 포기)족’이 해마다 늘고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 등 영향으로 배춧값이 치솟으면서 올해 김장 수요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배춧값이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고, 코로나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김장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가정 내 김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매번 사먹기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직접 담가먹는 경우도 늘고 있다.

김장배추를 세척 후 소금물에 절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초보 김장족도 간편하게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절임배추와 김장 세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절임배추는 양념만 만들면 배추를 다듬고 세척하고 절이는 등의 과정 없이 김치를 담글 수 있어 편리하다. 김치 양념도 함께 구성된 세트 상품은 재료를 한 데 버무리기만 하면 완성된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 따르면 이달 1~18일 절임배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까다로운 김장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임배추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김장 기획전을 시작한 지난 4일부터 2주간 김장 패키지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6% 늘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난해부터 4인 가구가 김장할 수 있는 절임배추 20㎏과 김장양념 10㎏으로 구성된 김장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4인 패키지 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구성한 2인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길어진 실내 생활에 무료해진 아이들을 위해 이같은 패키지 상품으로 김장 체험에 나서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편의상품 덕에 김장이 하나의 ‘놀이’가 된 모습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선 ‘김장체험’, ‘김장키트’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5000여개 이상 검색된다.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김장 패키지 [제공=마켓컬리]

1~2인 가구가 늘면서 특히 소포장 절임배추와 2인 김장키트의 인기가 높다.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은 10㎏ 이하 국내산 절임배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2.5배 가량 신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에선 2인 간편 패키지가 최근 2주간 전체 김장 패키지 판매량의 55%를 차지했다.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유통업계는 간편 김장 키트를 앞세운 김장 기획전에 최근 일제히 나섰다. SSG닷컴은 19일부터 일주일간 김치 관련 상품을 한데 모은 기획전 ‘김장합시다’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절임배추 물량을 사상 최대 수준인 70여톤 가량 확보했다고 SSG닷컴은 밝혔다. 1인 가구의 접근성이 특히 좋은 편의점도 김장키트 출시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셀프 김장족을 겨냥해 올반 키친 절임배추 2종(10㎏·20㎏)과 양념속(5㎏)등을 예약판매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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