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서 매진행렬…발품족 늘어
온라인몰·중고장터서도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동계 캠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등유 난로와 장작 등 관련 용품 인기가 뜨겁다. 일부 캠핑난로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캠핑족 뿐만 아니라 ‘차박(차에서 숙박)’족, 마당이나 테라스 등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기는 ‘홈캠핑’족도 늘면서 동계 캠핑 용품이 더욱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선 ‘파세코’ 난로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파세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난로 제품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이에 캠핑 관련 커뮤니티에선 파세코 난로 구입처 정보와 사용 후기 등을 공유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파세코는 겨울용 캠핑난로 제품으로 유명한 국내 가전 브랜드다. 난로 제품으로만 해외수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 난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해외로만 수출되던 제품을 국내 캠핑 마니아들이 해외에서 역구매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파세코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파세코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화면 |
최근 캠핑 열기로 인해 파세코 난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캠핑족도 늘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특히 인기 있는 파세코 CAMP25모델은 9월말 400대, 10월 중순 200대가 들어와 입고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 600대 가량 입고된 CAMP10 모델도 현재 거의 소진돼, 일부 점포에만 극소량 남아있는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제조사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생산되자마자 최대한 물량을 받아내 입고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커뮤니티를 통해 각 점포별 입고 정보를 수소문하고 입고 소식이 뜨면 바로 점포로 달려가는 등 닌텐도 스위치 광풍 때와 같은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몰에서도 구매가 잇따르고 있다. 11번가에서 이달 1~12일 파세코 검색량은 2916회로 전월 동기간 대비 6.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과 캠핑용품 전문 중고 장터에서도 파세코 난로가 등록되는 족족 판매되고 있다.
동계 캠핑시즌을 앞두고 난로 외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 열기에 더해 ‘불멍’(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하는 것) 트렌드까지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선 장작도 동이 났다. 현재 네이버쇼핑 검색 상단에 위치한 캠핑용 장작 상당수가 품절 상태다. 캠핑 커뮤니티엔 ‘평소 구매하던 장작이 몇주째 품절 상태다’, ‘대형마트에서 하나 남은 것을 겨우 득템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밖에 캠핑 필수품인 캠핑 텐트와 테이블·의자 등의 매출도 큰폭 상승했다. 11번가에서 이달 텐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캠핑의자는 58%, 테이블은 37%, 캠핑 랜턴은 81%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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