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생 교육기 사용 장면. [중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이동식 모기트랩을 앞세운 모기방제와 손위생기를 활용한 올바른 손씻기 교육 등을 통해 여름철 감염병 예방에 발 벗고 나섰다.
2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이동식 모기트랩 6대를 방제 취약지역, 모기 민원다발 지역, 해외유입환자 거주지 등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동식 모기트랩은 기존 화학적 방제를 벗어난 친환경적 방제 기법이다. 이산화탄소를 분비해 모기를 유인한 뒤 트랩 안으로 강력하게 빨아들이는데 역류 방지처리로 한 번 갇힌 모기는 다시 빠져나오지 못한다.
구는 모기트랩을 24시간 후 수거해 개체 수를 파악하거나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방법으로 방역효과 자체점검에도 활용 중이다.
이와 함께 구는 모기유충 서식지 제거에도 몰두하고 있다. 유충 1마리 제거는 성충 500마리 제거와 같다. 특히 화분, 폐타이어 등에 고인 물은 모기 유충에게 좋은 서식지가 되는 만큼 물을 없애거나 어렵다면 뚜껑을 덮어둘 것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와함께 구는 여름철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올바른 손씻기를 제시했다. 손씻기는 방법에 따라 세균 제거 효과가 달라지며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 6단계를 지키며 잘 씻는다면 99%까지 세균을 없앨 수 있다.
이에 구는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 경찰서 등 집단시설을 대상으로 손위생 교육기를 이용한 손씻기 교육을 진행해 개인위생 관리능력을 높이고 있다.
손위생 교육기는 뷰박스와 형광로션 등으로 구성됐으며 형광로션을 손에 바르고 뷰박스에 넣어 관찰하는 기구다. 손씻기 후 세균이 얼마나 제거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최대 2주까지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감염병 의심증상의 집단발생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비상방역 대비체계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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